김수아의 〈수업시간에 돌아다니지 마세요〉는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바탕으로 교실의 규칙을 상상 속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벽 뒤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캐릭터는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을 공격한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교실에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일상적인 규칙이 어린이의 상상력을 통해 긴장감 있는 장면으로 표현된다.
이 영상은 벽 뒤에 숨어 있는 캐릭터의 작은 움직임에 주목한다. 캐릭터가 고개를 살짝 움직이는 모습은 누군가를 지켜보거나 기다리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정지된 그림에 미세한 움직임을 더하면서 작품 속 긴장감을 확장하고, 관람객이 화면 밖에서 이어질 이야기를 상상하도록 한다. 수아가 표현한 캐릭터의 형태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그림 속 한 장면이 움직이는 이야기로 이어지는 경험을 제안하고자 했다.
제작 안내
본 영상은 기림미술 세 번째 전시 《그림의 다음 장면》을 위해 어린이 작가의 원화를 바탕으로 AI를 표현 도구로 활용해 제작한 작업입니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표현을 움직이는 이미지로 이어 가며, 원화와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경험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