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atorial Note|영상
이해랑은 대나무가 빼곡한 숲 한가운데 먹이를 먹는 판다를 표현했다. 곧게 뻗은 대나무와 둥근 판다의 형태가 대비를 이루고, 표면에 더해진 두께와 질감은 숲과 동물의 존재감을 가까이 느끼게 한다. 입 가까이에 놓인 대나무와 모아진 앞발에는 먹이에 집중하는 작은 순간이 담겨 있다.
이 영상은 판다의 모습을 크게 바꾸기보다, 원화가 보여주는 친근함과 입체적인 표면에 주목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림 속 동물을 바라보는 거리와 시간을 달리하며, 조용히 머무는 판다를 조금 더 가까이 만나는 감상을 제안한다. 손으로 만든 형태와 영상의 움직임 사이에서, 해랑이 표현한 숲의 분위기를 이어 가고자 했다.
제작 안내
본 영상은 기림미술 세 번째 전시 《그림의 다음 장면》을 위해 어린이 작가의 원화를 바탕으로 AI를 표현 도구로 활용해 제작한 작업입니다. 그림에 담긴 이야기와 표현을 움직이는 이미지로 이어 가며, 원화와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경험을 제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