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한 사람의 얼굴을 두 가지 방법으로 표현했습니다. 한쪽은 연필로 밝고 어두운 부분을 그렸고, 다른 쪽은 분홍색, 보라색, 노란색을 넣어 칠했습니다. 머리카락과 눈에는 진한 선을 더하고, 배경에는 글자가 있는 종이를 붙였습니다. 같은 얼굴도 선과 색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Curatorial Note
김수아는 하나의 얼굴 안에 연필의 부드러운 명암과 선명한 색채를 함께 배치했다. 얼굴 한쪽에 겹쳐진 분홍과 보라, 주황과 노랑은 강한 인상을 만들고, 다른 쪽의 섬세한 연필 표현은 이목구비의 형태를 드러낸다. 두 표현이 만나는 경계를 따라 시선이 움직이며 각각의 특징을 비교하게 된다.
짙은 머리카락과 굵은 윤곽선, 옷에 남은 거친 색의 흔적은 화면에 힘을 더한다. 배경의 인쇄된 글자와 종이 조각은 인물 묘사에 또 다른 질감을 보탠다. 관찰을 바탕으로 그린 얼굴에 색과 재료의 변화를 더하며, 인물 표현의 가능성을 탐색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