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기호들이 풍부한 색감과 어우러져 희열과 유쾌함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둔다. 여기서 기호와 색은 마치 하나의 언어처럼 기능하며, 서로 교차하고 반응하면서 새로운 의미의 층위를 만들어낸다.
텍스트는 본인이 실생활에서 이용했던 교통수단의 예약번호이거나 비행기체 번호를 삽입되어 있다. 이러한 기호들은 현 사회에서 설정된 질서를 작품 속에 감각적인 텍스트로 변환하려고 했으며, 문자와 기호가 결합되어 시각적 상징으로 재구성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본인은 색채가 시각적 요소로서 기호와 결합될 때 전혀 다른 차원의 가능성을 만들어낸다고 인식한다. 각 기호들은 몽환적이고 직관적인 감각의 흐름 안에서 재배치되며, 색채는 언어적 한계를 넘어 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의 영역으로 확장한다. 즉 작업 속 기호들은 더 이상 외부 세계를 반영하거나 재현하려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감각과 인식을 형성하는 주체로 등장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색채와 기호는 내면을 자극하며, 감정의 공간을 열어주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