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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Drapery (푸른 장막)

2024 54 x 70 cm

직접 디자인한 텍스타일은 서울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이 교차하는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천 위에 겹겹이 새겨진 패턴과 주름은 도시의 건축적 선과 시간의 흔적을 은유하며, 흐르는 듯 고정된 형태 속에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유동성과 층위를 드러냅니다.

[푸른 장막]은 단순한 직물이 아닌, 서울의 기억을 덮고 드러내는 상징적 장막으로 공간 속에 펼쳐집니다. 이는 패션의 재료였던 텍스타일이 조각적이고 건축적인 오브제로 확장되는 순간이며, 관객을 푸른 색채의 깊이 속으로 끌어들이며 개인적 감정과 집단적 기억이 교차하는 경험을 제안합니다.

푸른빛은 차분함 속에 잠재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작품을 마주하는 이로 하여금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중첩된 풍경 속에서 자기 자신의 기억을 발견하도록 이끕니다. [푸른 장막]은 그렇게 패션과 설치미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도시와 개인, 보이는 것과 감춰진 것 사이의 대화를 만들어냅니다.

Selec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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