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흑백과 색채의 강렬한 대비를 통해, 단조롭고 고정된 도시의 표면을 한 겹 벗겨내며 그 너머에 숨겨진 또 다른 세계를 드러냅니다. 여러 층위의 이미지를 중첩시키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동시에 교차하는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특히 색채가 흑백의 장막을 밀어내듯 드러나는 장면은, 어둡고 복잡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이 피어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단순히 도시의 외형을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소망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작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