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좋아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자세히 바라보기보다 그냥 멍하니 쳐다보고 있으며 네온사인과 가로등의 다양한 불빛들이 번져서 흐드러지는 빛의 향연이 나를 신나게 했다. 특히 해가 질 때, 변해가는 하늘의 색깔과 하나 둘씩 빛을 발하는 건물들의 조화를 보고 있으면, 신나는 노래에 춤을 추는 듯 했다. 항상 답답한 공간
안에서 집중해서 사물을 봐야 했던 내가 다채로운 불빛들을 통해 쌓인 고민과 감정들을 마음에서 흘려보낼 수 있는 사색의 시간이 그저 좋았다.
이 작품에서는 수많은 다양한 색의 점과 각기 다른 굵기와 리듬을 가진 선을 그려내며 내가 좋아하는 풍경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어, 작품 제작하는 동안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블루 컬러를 통해 그려질 블루아워가 앞으로 나의 주된 작품 이야기가 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