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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nic 35

2023 53 x 65 cm

 아버지와 함께 가던 서울 여행은 항상 기차와 함께 했다. 기차가 용산역을 도착하기 전 보이는 한강의 모습이 나에게 있어서 서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남아 있다. 최근 작품 활동을 하면서 서울을 자주 가게 되었다. 기차 안에서 보이는 풍경을 통해 문득 그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보았던 그때의 아련한 기억과 감정을 다시 생각났다.  한강으로 비치는 건물들의 불빛과 주변으로 펼쳐진 빌딩들은 그저 환상 속 신비한 숲속의 풍경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서울이라는 도시의 이미지는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기억과 생각으로  존재하겠지만, 나에게는 여전히 설렘과 기대감을 갖게 하는 곳이다. Picnic은 과거 아버지와 함께 했던 그때의 기억과 현재에도 변함없이 여전히 설레고 있는 현재의 나를 투영하고 있다.

Selec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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