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 img

기억 - 찬란히 떠오르다

2022

Acrylic on Canvas

작가는 ‘기억’의 되새김을 통해 현재를 살아 간다. 기억의 잔상들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파편으로 흩어지고 다시 재조합 되는 과정을 거쳐, 기억 속 공간을 현실에 재현한다. 재현된 기억의 공간은 퇴색, 각색되어 명확한 이미지를 보여주지 않으며, 공간과 대상을 간접 경험하게 함으로써 추억을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게 한다.

각 시리즈 작업(경배, 시선, 기억)의 공통된 표현기법은 ‘중첩’이다. 작품의 모든 색들은 물감의 그 자체의 색이 아닌, 수많은 ‘중첩’을 통해 작가가 만들어낸 색이다. 물감의 층이 한 겹 한 겹 쌓이면서 작품의 무게감과 깊이감이 더해진다. 이 무게감과 깊이감은 작가의 인생과도 닮아 있으며,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작가의 작품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금색은 상당히 밀도가 낮으면서, 농도가 옅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원하는 금색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중첩의 과정이 필요하다. 최소 6회에서 최대 12회까지의 중첩의 시간은 많은 시간과 인내를 요한다. 그 위에 이미지들 또한 ‘중첩’ 이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쌓아 올린다.
작품 속 이미지들의 두께감은 수많은 물감의 층이 이루어 낸 하나의 결과물이다. 이것은 나무의 나이테, 지층, 책의 두께와 같이 수많은 시간이 만들어낸 인고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Selected Works

이내/Inae 작가님의 다른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