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영
회화
안녕하세요. 우리가 여러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집으로 표현하는 작가 서유영입니다.
제 작품에 매번 등장하는 ‘집’은 이 시대의 현대인들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집은 유년기를 거치고,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는 등 개인의 모든 성장과 변화를 거치는 공간이기 때문에, 그곳에 사는 이의 개성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고유의 개성과 가치관을 지닌 인격체로서 집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에 타인과 교류하며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데, 집의 컬러와 구성으로 다양한 관계맺음을 표현합니다. 작품에 따라 이런 연결고리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매체로 로프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캔버스 바탕의 거친 마띠에르처럼 우리들은 모두 결코 쉽지 않은 사회에 살고 있지만, 조그마한 집들의 밝은 색채를 통해서 따뜻하고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자 합니다.
평론
집-무리, 관계의 메아리
안현정 (미술평론가, 예술철학박사)
“서유영의 집은 우리 자신이고, 집-무리는 ‘생(生)의 네트워크’이다.
작가는 삶의 다양한 틈(카오스)을 질서 있는 관계의 코스모스로 재구성한다.”
‘집-무리(群집)’를 이루는 한국의 거주문화, 비슷한 듯하지만 같은 삶이 없는 것도 우리 안의 개성을 보여준다. 우주 안의 별무리와 같은 생(生)의 유니버스를 다룬 작품들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서유영의 작품들은 집을 단위로 삼되 하나이자 전체인 우리 안의 세계관을 다양한 마티에르로 구성한다. 부딪히듯 어우러져 사는 모습들이 균형과 조화 속에서 '거주형태=생의 관계맺기’로 연결된다. 집을 하나의 흐름으로 놓고 은하수처럼 구성한 유니버스 시리즈, 개별적 단위로 병렬한 납작해진 평면의 집들, 정형과 부정형의 정반합(正反合)은 ‘서유영의 세계관=생, 관계의 코스모스’를 아우르는 기본구조이다. 나와 우리에 대한 시각적 질문을 통해 ‘관계의 메아리’가 생성되는 것이다.
서유영의 집그림은 구상을 거친 추상으로의 길이라는 공통점 때문일까. 1974년에 작고한 김환기(1913~1974)의 1970년대 점화(點畵) 시리즈처럼 친근감에 더해 편안한 여백과 여유를 준다. 작가의 구상은 기하하적 큐브로 구성된 ‘차가운 추상’과 가슴으로 느끼는 직관적이고 뜨거운 ‘유기체적 추상’을 동시에 끌어안기에 '엄격하면서도 유머(해학)가 있는 의미’ 그림이 된다. 집 옆에 집이 연결되면 관계가 형성되고 집들이 늘어나 무리를 이루면 하나의 은하수 같은 무수한 흐름이 생긴다. 납작해진 단순 구조 안에 어떤 일렁거림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 주변의 충만한 메아리를 울린 것’이 아닐까. 그래서 작가의 작품과 만나는 것은 집 하나하나의 질문들을 전체로 연결하는 우주여행과 같다.
주요작품소장
미국, 홍콩, 프랑스, 독일,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캐나다, 스위스, 미누현대미술관, 수호아트뮤지엄 S.A.M., 키미아트, (주)아트블렌딩, ㈜제니스팜, 역사책방, 네오집스, 갤러리아트14, 센텀쁘띠클리닉의원, 새로운바이오, 더타이트성형외과의원, 바이아트코리아, 개인소장 등
학력 사항이 없습니다.
약력 사항이 없습니다.
전시이력이 없습니다.
수상이력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