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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athy 17

2025 65 x 45 cm

Korean paper, Chinese paper, Pulp, quartz
Tear and layer pasting technique

종이 위의 침묵

일상이라는 틀 아래 억눌린 침묵은 사라지지 않고 내면에 단단한 흉터로 남는다. 나는 이제 그 침묵의 파편들을 테이블 위에 꺼내어 놓는다.

한지와 선지를 겹겹이 쌓고 그 위에 거친 석영 가루를 뿌리는 반복적 수행은, 형체 없는 슬픔에 구체적인 몸을 입히는 나만의 치유적 의례(Ritual)다. 종이를 찢고 붙이며 겹쳐진 문자들은 '정상의 경계는 누가 긋는가'에 대한 내밀한 질문이다.

나에게 예술은 거대한 침묵에 맞서는 가장 고요한 저항이다. 나의 외로운 기록이 누군가에게 작은 좌표가 되길 바라며 묻는다. 무엇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침묵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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