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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U FINAL

2025 107 x 78 cm

내가 구축한 신화는 공격성과 음험함이 함축되어 있다. 사회와의 소통 장애에서 기인한 내면의 반사회적 감정들이 시간에 따라 축척되어 폭력적이고 음침한 형태로 발전하게 되었다. 감정은 더욱 고이게 되면서 무의식속의 가장 강렬하면서도 추악한 모습들의 이미지들과 결합하게 된다. 감정과 이미지의 결합은 새로운 생명체로서 이미지로 표출하게 되는데, 결국 감정과 이미지들이 내면에서 혼돈의 형태로 응축되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과 같은 위태함의 경계를 뚫고 터져나오는 즉흥성의 형태이다. 동양의 저주인 '고독'과 같이 한정적인 공간 속에서 키워진 독충들이 경쟁을 통해서 그 독기를 흡수하여 마지막 한개체가 그 모든 독기들을 흡수한 최흉의 독충이 되어 지독한 저주가 되는 것과 같은 원리로 작용하는데. 이 독기가 표출의 단계를 거치며 터치들로 오래오래 숙성된 독기처럼 화면들을 채워간다. 이러한 과정은 감정과 이미지의 결합이 새로운 존재로의 '창조'되어지는 과정에서 생명력을 부여한다.

Selec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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