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the wall 11
100x100cm
pigment print with video
2023
ed.2/3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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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A THE WALL
see : 보다 / sea : 바다 / wall : 벽, 장벽
sea the wall 연작은 바다의 벽, 벽을 보다, 라고 해석할 수 있는 다중적인 의미를 가진다. 지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는 오랜 시간 동안 인류의 삶의 영유할 수 있는 수렵과 채집이 이뤄지는 생존의 공간이었다. 시간이 지나 잉여생산물로 인해 무역이 발달하고 배가 만들어지면서 인류는 바다 넘어 새로운 대륙을 정복하고 싶은 욕망이 생겼는데 그 인간의 욕망을 가로막는 것이 바다라는 거대한 장벽이었다.
욕망과 호기심으로 발달된 과학기술 덕분에 오늘날의 우리는 바다를 여행지, 유흥의 장소로서 향유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과정들로 인해 환경파괴와 기상이변이라는 재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우리의 욕망이라는 못이 바다라는 거대한 장벽에 틈을 만들어 거스를 수 없는 위험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거대한 벽면 속 바다와 파도의 이미지들은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상징함과 동시에 언제라도 인류를 덮칠 수 있는 재난을 상징한다. 고압적인 형태의 브루탈리즘의 구조물들 사이에 조그맣게 들어가 있는 인간(나와 우리)의 모습에서는 그들의 표정을 알 수 없게 표현되었다. 작품 속의 인물이 바다를 감상하는 시각적인 기쁨을 느끼는지 혹은 두려움과 위압감을 느끼지는 지는 각자의 경험에 기반한 상상의 영역이다.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미디어에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경고하는 모습들을 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 앞에 다가올 예정된 재난을 보여주는 TV와 영화에서의 인간은 무기력하고 나약하기만 하다.
현재의 시점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