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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 D2/11

2022 53.7 x 77.0 cm

Graphite on paper

‘ 세상의 불손한 질문에 일일이 대꾸하고 싶지 않다.
이 또한 내가 입을 그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

-언어의 부정-

인체 중 유일하게 언어전달을 할 수 있는 입이라는 물성은 그 쓰임에 따라 인간의 많은 감정을 좌우하게 된다.
작가 본인이 생각하는 이러한 입이라는 물성의 인식을 언어를 통해 받은 감정의 손실, 소통의 부재, 오해와
상처 같은 부정적인 내용을 함축하는 것을 전제로 삼는다. 입의 물성 자체의 역할을 부정하고 그로인해 받은
감정의 손실들을 작가의 평면작업을 통해 인위적인 방식으로 표출이 되어 있다. 작가 본인의 삶의 과정에서
느꼈던 찰나의 순간의 감정들이 쌓이고 쌓여 입이라는 물성의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고착화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물들이 고스란히 그림에 담겨졌다고 볼 수 있다. 입을 변형시키는 이유를 한마디로 정의하건데,
“언어의 부정” 이라고 일컫는다.

Selected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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