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 졌거나 지나친 사건들을 평범한 일상으로 표현하는 아티스트

'김미현'

2023-05-27


▶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잊혀진 사건속에서 작업의 소재를 찾아 평범한 일상으로 표현하는 김미현 작가 입니다.


▶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술을 좋아하던 어린시절 삼촌의 영향을 받아 꿈을 키웠고, 입시미술을 통해 대학에 진학을 하게되었습니다. 졸업 후 10년정도 웹디자이너로 사회생활을 했고 퇴직 후에 미술학원을 운영을 하던 중,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는데 본격적인 회화 작가활동은 대학원 수학을 하면서 시작 되었습니다.


▶ 작품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저는 홍수처럼 쏟아지는 뉴스들 가운데 망각된 사건들 속에서 작업의 소재를 찾아 평범한 일상처럼 재구성하여 회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작품을 만드는데 영감을 주는 것들은?

미디어를 통해 쏟아지는 뉴스들과 우리 주변의 사건, 사고 또는 평범한 일상입니다.


▶작품 당 평균 작업 기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어떤 사건인지에 따라 구성부터 작업하는 시간까지 각각 다를 수 있는데 재구성하는 기간을 제외하고 작업만 하는 시간을 말하자면 50호 사이즈에 스케치부터 마무리 작업까지 빠르면 2-3일, 보통 7-15일 정도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사건을 수집하고 재구성하는 기간까지 합하면 길게는 한달에서 수개월까지도 걸리는 작업도 있습니다.


▶ 영향을 받은 작가나 아티스트는 누구이며, 어떤 점에 대해 영향을 받았나요?

제가 대학원을 가기 전까지는 아는 작가가 별로 없어서 잘 몰랐는데 실제 영향을 받아 작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회화 형식으로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초기 작업들과 많이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미상’이라는 영화속에서 작업에 대해 실험하고 고민하는것도 제가 대학원에서 수학할때의 모습과 실제로 비슷해서 많은 위로와 공감이 되었습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아직 작가활동을 그리 오래한 것은 아니지만 전시를 할 때마다 작품을 소장해 주시는 컬렉터분들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경제적으로도 회전이 되면서 새로운 작업에 매진할 수 있는데 기존 작업들을 전시를 통해 계속 알리면서 새로운 작업도 동시에 하기 때문에 작품들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묵혀있는 것을 볼 때 가장 안타깝고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 미술 작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최근 3월에 있었던 개인전에서 많은 분들이 작품을 감상하시고 작업을 공감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 장문의 방명록을 남겨주셨고, 그때 서울 시립대 교수님과도 연결되어 학부생들과 작업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돌아보면 그 때가 가장 보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전시회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아미디 한남전 개관기념 전시 단체전에 초대받아 하게 되었고, 7월에 있을 4번째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새로운 공간에서 전시할 때 무엇이 가장 고민되나요?

제가 사건의 소재마다 각각 구도와 색감을 다르게 사용하는데 그 공간에 어울리는 색감과 구도, 작품의 크기에 대해 고민합니다.


▶ 자신의 작품을 한 단어로 표한한다면?

이정표


▶ 본인 작품의 감상 포인트를 꼽자면 뭐가 있을까요?

제 작품은 관람자의 스테레오타입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주변에서 흔히 마주했던 장면들이자 평범한 일상으로 보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사건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잊혀진 어두운 일상에 작은 빛을 비추는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작가 활동을 지속 하기 위해 필요한것 3가지만 꼽는다면?

영감, 체력, 경제력


▶ 작가 활동을 시작 하려는 후배에게 조언 할게 있다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5월에는 단체전 몇군데가 예정되어 있고 지속적으로 단체젘 위주로 공모에 지원해서 결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7월에는 개인전이 있을 예정인데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전 준비에 매진할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나 콜렉터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의 작업의 소재가 사건속에서 나오다 보니 보이는것과는 달리 내용이 다소 무거울 수 있지만 일상과 잊혀진 사건을 재조명하여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힘을 갖기 위한 이정표라고 생각 하면 밝고 힘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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