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Art82 - 디아트82

김아름

회화, 디지털아트

[케이크시리즈]는 우리의 삶이 가진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네오팝아트와 신표현주의를 기반으로 '의식과 무의식의 양면성'을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대중문화 이미지를 재해석한 네오팝아트와 신표현주의의 감정적 자유로움을 결합하여, 생크림 케이크의 녹아내리는 형상을 통해 감정의 불안정성과 균형을 추구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는 현실주의의 한계를 도전하며, 일상의 보이지 않는 측면을 드러내는데 중점을 둔 것이다.

작가가 실제 겪 었던 감정들 중, 사람에 대한 상처,스트레스, 불안과 극심한 우울등 감정의 결핍들은 작품을 하는 새로운 시각이 되었고, 이를 통해 ‘현실주의' 미술사조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역설 을 표현하고자 한다. 본 [케이크시리즈] 는 우리가 보는 세상을 그대 로 묘사하는 것을 지양하고, 우리가 보는 세상이 항상 '진실’ 인것인가 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우리 모두의 삶은 살아 온 세월 동안 수많은 경험과 감정을 담아왔고, 그 중에서도 작가는 본인이 겪었던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인 ‘탈인격 화'라는 경험을 녹여내었다. 10살즈음의 여름밤. 아주 어린시절 어느날 불쑥 찾아온 멜랑꼴리한 징그러운 기분은 ‘탈인격화'라는 경험이었다. 이는 내가 나인 것 같지 않은, 귀에 울리는 소리조차 무중력 상태에 있는 것 처럼 이상한 소리가 뇌 속을 파먹고, 몸과 마음이 기분 나쁘게 분리 된 듯한 느낌이다.

마치 물 위에 떠있는 케이크처럼 불안정한 구조를 가진 이 불쾌한 느낌은, 위에 서 있는 대상을 본인 이라 바라보며, 감정을 균형잡기, 흔들림에 맡기기, 용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큰 영감을 주었으며, 생크림 케이크가 녹아내려 바다가 되는 형태를 통해 이러한 느낌을 표현하려고 하였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특별한 날을 음식과 함께 기억하는것처럼, 20여년이 훌쩍 지나도 익숙하지 않은 '탈인격화'라는 경험이 작가에게는 특별한 날의 기억처럼 남아있다.

이 경험은 '현실'이란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를 통해 작가는 '현실주의'의 한계를 느끼게 되었고, 이에 반항하는 방식으로 작품을 표현하게 되었다.이 작품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여, 관람자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것은 마치 '탈인격화'라는 경험을 통해 얻은 작가의 깨달음과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스트레스, 불안함, 우울함등의 감정적 결핍을 겪는 모든 이들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우리가 보는 세상은 항상 진실이 아닐 수 있다.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내 중심만 잘 잡는다 면 우리는 쓰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을 발견하게 된다. 그 진실을 넘어선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케이크시리즈]를 통해 영혼의 성장이있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 이 작품이 당신에게도 그런 힘을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