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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씨

회화, 디지털아트

저에게 '짐'이란, 대부분 필요 이상의 것들입니다. 그러다 보니 짐이 저를 무겁게 누른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스트레스겠죠. 그래서 저는 요즘 짐을 줄이려고 합니다. 짐을 줄이기 위해서 단순히 버리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물건이 아닌 마음의 짐은 버리려 해도 버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짐이 왜 생기는지 생각해 봤습니다.

물리적인 짐이든 마음의 짐이든 짐이 생기는 알고리즘은 같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는하루에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 삽니다. 그런 많은 생각들이 각각 하나의 점이고, 그중에서두려움 혹은 걱정과 불안함이 섞인 부정적 감정들이 서로 연결되어 일종의 패턴 형태를 만들어 냅니다. 일종의 덫이라 볼 수 있습니다.

짐은 그런 두려움과 불안함에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필요한 것이 아니더라도 남들이 다 갖고있어서 가지려 하고, 막상 버리려 해도 언젠가는 필요하지 않을지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함 때문에 계속해서 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쉽사리 이런 굴레에서 벗어나기힘듭니다.

'Burden' 시리즈는 점들이 모여 선의 형태로 복잡하게 이어져 두려움과 불안함이 만들어낸짐을 표현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시리즈가 계속되면서 현재는 하나하나의 점을 찍는 반복적이고 고단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수행하는 사람의 마음으로 내가 짊어지는 쓸모없는 짐들을 덜어내는 행위이자, 내가 이 세상에 불필요한 짐과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기를,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내가 짐처럼 여겨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습니다.

관람객들 또한 제 작업을 보면서 효율과 가성비 그리고 빠르게 변화하는 트랜드 위주의 사회에서 느끼는 피로를 덜었으면 합니다. 저의 작업이 무모하고 단순하며 불완전함이 주는 위로를 줄 수 있기를,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큰 의미를 느낄 수 있기를,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부족함과 모자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를 그리고 완전하기보다는 온전하기를 바랍니다.

학력

2020.02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디자인학과 졸업

약력

약력 사항이 없습니다.

전시이력

-개인전

2023.06 신진작가 초대 개인전, 갤러리라함, 부산

2022.03 Social Camouflage Net, 아이테르, 부산

2021.10 Rehearsal,단정와인, 부산

-단체전

2023.09 ART BUSANO 2, 까사부사노, 부산

2023.08 오늘의 우리에게, 서해랑, 화성

2023.07 Rising K-Artist, 아트가가, 서울

2022.07 The New South Current, M 컨템포러리, 부산

2022.06 Garage sale, Party, 빈칸, 서울

2022.05 ART BUSANO 9, 갤러리더스카이, 부산

2021.11 In touch 국제전, CICA, 김포

수상이력

2023.07 셀프메이드지니어스 공모전 우수상, 워킹하우스콜렉티브

2022.12 현대자동차 디지털 아트 콘테스트 입상, 현대자동차

Selected Works